화이트삭스 홈구장에 등장한 교황 모자 4만개
핵심 요약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서 교황 모자 4만개를 관중에게 선물했다. 구단은 팬으로 알려진 레오 14세 교황과의 오랜 인연을 경기장 행사로 기념했다. 화이트삭스는 연장 10회 끝에 4-5로 패했지만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주교관 모양의 교황 모자 4만개를 선물했다. 시카고 출신 레오 14세 교황이 화이트삭스 팬이라는 인연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관중석은 모자를 쓴 팬들로 채워졌다.
경기 전 시구는 2018년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던져 주목받았던 메리 조 소비엑 수녀가 맡았다. 경기 중 신시내티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브렌턴 도일과 미겔 바르가스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교황 모자를 쓰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에서 화이트삭스 모자를 착용한 모습도 앞서 포착된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친구와 함께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레이트 필드를 직접 찾아 화이트삭스를 응원했다. 구단은 지난해 당시 교황이 앉았던 140구역 19열 2번 좌석 주변 기둥에 그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을 설치했다. 교황의 이름을 새긴 화이트삭스 유니폼과 모자도 이탈리아 바티칸으로 보냈다.
시카고 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은 지난해 레오 14세 교황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폴 코너코에게 전달했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투수 에릭 페디는 신앙심이 깊지는 않지만 특별하고 멋진 일이라며, 교황이 자신의 이름을 알 수도 있다는 친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화이트삭스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져 3연승에 실패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는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