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경구 비만약 개발 다중작용제로 무게
핵심 요약
화이자가 오랄링크 기반 경구 비만약 후보물질 MET-224o의 임상을 중단했다. 기존 경구 비만약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중작용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과의 후속 연구 계약은 18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확대됐다.
화이자가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를 적용한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 ‘MET-224o’의 임상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4일 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개발 계획 변경을 공개했다. 이번 중단으로 화이자의 경구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파이프라인에는 중국 야오파마에서 도입한 ‘YP05002’만 남게 됐다.
MET-224o는 디앤디파마텍이 오랄링크 기술을 적용한 뒤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멧세라를 인수한 이후 이 물질의 개발을 직접 맡아왔다. 화이자는 기존 허가 제품과 구별되는 후보물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단일 GLP-1보다 체중 감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경구 펩타이드 다중작용제의 개발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먼저 출시된 경구 비만약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필’은 출시 5개월 만인 올 6월 누적 처방 300만 건을 넘어섰다. 약 5초마다 한 건이 처방된 수준이다. 일라이릴리의 먹는 비만약 ‘파운다요’도 미국에서 올 2분기에만 7100만 달러, 약 1013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화이자의 이번 선택은 단일 GLP-1 후보보다 이중·다중작용제 등 차별화된 제품에 초점을 맞추려는 개발 전략과 맞닿아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 4월 화이자와 18억 원 규모의 경구용 펩타이드 이중작용제 기반 비만약 개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추가 발주를 반영해 계약금을 25억 원으로 늘렸다.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MET-224o 중단은 오랄링크 플랫폼의 기술적 문제보다는 후보물질 구성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