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염증부터 재생까지 단계별 치료 길 열었다
핵심 요약
단국대 연구진이 화상 염증을 억제하고 조직 재생을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나노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 세포 외 DNA를 제거한 뒤 약물과 생체 활성이온을 순차 방출해 면역 기능과 혈관·조직 형성을 돕는다. 연구 결과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2026년 8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연구원이 화상상처의 염증을 먼저 낮추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순차적으로 유도하는 ‘hCPB 나노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화상 부위에 축적된 세포 외 DNA를 제거한 뒤 면역세포의 기능 회복과 혈관·조직 형성을 촉진하도록 치료 물질이 단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새 하이드로겔은 치료 초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 외 DNA를 제거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이어 면역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물과 생체 활성이온을 순서대로 방출한다. 염증 억제와 면역조절을 거쳐 새로운 혈관과 조직이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화상상처의 변화에 맞춰 각 치료 단계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화상 부위에는 세포 외 DNA와 여러 염증 물질이 지속해서 쌓여 정상적인 조직 재생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상처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고 이후에는 새 조직 생성을 촉진하는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세포 외 DNA가 화상 염증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직접 제거해 재생 환경을 조성하는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상처를 덮어 보호하는 기존 드레싱 중심 치료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연구를 총괄한 이정환 교수는 염증 유발 물질을 능동적으로 없앤 뒤 면역조절과 혈관생성을 단계적으로 이끄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이 화상상처뿐 아니라 당뇨병성 궤양과 만성 염증성 상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2026년 8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