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칸에 외국인 태워 제주 오간 조직 검찰행
핵심 요약
불법 체류 외국인 등 5명을 화물차 짐칸에 태워 제주와 육지 사이로 이송한 일당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운반책 1명은 구속됐고 모집책과 알선책은 불구속 송치됐으며, 또 다른 운반책 1명은 추적 중이다. 해경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불법 이동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물차 짐칸에 불법 체류 외국인 등을 숨겨 선박으로 제주와 육지를 오간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2일 범인은닉과 제주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운반책인 4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모집책인 30대 중국인 B씨와 알선책인 50대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해경은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운반책인 60대 D씨의 행방도 쫓고 있다.
이들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체류 외국인 등 5명을 제주 밖이나 제주 안으로 불법 이송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외국인들을 화물차 짐칸에 태운 뒤 차량과 함께 선박을 이용해 제주와 육지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운송 대가는 제주에서 육지로 나갈 때 1명당 300만원, 제주로 들어올 때는 150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 안에서는 모집과 알선, 운반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 중국인 B씨는 체류 신분 문제로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려운 외국인 등을 모았고, C씨는 제주 밖으로 이동하려는 외국인과 실제 운반을 맡을 사람을 연결했다. A씨는 화물차량을 이용해 선박 이동을 실행했으며, 현재 추적 중인 D씨도 운반책으로 지목됐다. 검찰에 송치된 A씨와 B씨, C씨는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해경은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외국인의 제주도 밖 불법 이동을 막기 위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상을 이용한 밀항이나 밀입국 등 국제범죄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면 112로 신고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수사는 검찰에 넘겨진 3명과 별도로 D씨 추적을 중심으로 계속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