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스콘신 첫 한국계 주지사 향한 경선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 공립학교·보육·의료 지원 확대와 초부유층·거대 기업의 세금 부담 강화를 내걸었다. 당선되면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가 된다.
한국계 미국인 프란체스카 홍(37) 후보가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 투표는 현지시각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막판 여론조사에서는 2위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지만 접전이 벌어지면 최종 결과가 이튿날 발표될 수 있다. 홍 후보가 11월 본선까지 통과하면 위스콘신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가 된다.
홍 후보는 공립학교 재정 확충과 보편적 보육,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 지방정부의 응급의료·도로 보수·공공도서관 예산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의료비와 보육비 상승으로 지친 주민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삶의 통제력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초부유층과 거대 기업의 세금 부담을 늘리고, 기업에 제공되는 과도한 지원과 특혜에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본선 경쟁력의 토대로는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생활 의제를 꼽았다. 작은 마을에서 공립학교가 공동체의 중심이자 주요 고용처인 만큼 교육재정 문제는 진영을 넘어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건설의 일시 중단도 함께 내걸었다. 세입자이자 싱글맘인 자신의 경험을 강조해 온 홍 후보는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선거운동의 무게를 뒀다.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성장한 경험은 공동체를 우선하고 어른을 존중하며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가치관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왼쪽 팔뚝에는 올해 선거운동 기간 새긴 무궁화 세 송이가 있으며, 한 꽃봉오리 안에는 위스콘신주 지도가 담겼다.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한국계 미국인 정체성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홍 후보는 자신이 ‘최초’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을 넓히는 길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