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인명 피해에 미·이란 긴장 완화 흔들
핵심 요약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의 공격으로 선원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미군은 이란으로 향하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으나 선원 17명은 모두 안전했다. 중재국들이 협상 진전을 언급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와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항로인 홍해에서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예멘 정부는 11일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파키스탄·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는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군사 장비를 운반하던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선박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2월 말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후티의 선박 공격에서 나온 첫 인명 피해다. 후티는 지난달 사우디를 상대로 홍해 봉쇄를 선언한 후 관련 선박을 공격했고, 사우디도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을 타격하면서 양측 긴장이 고조됐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는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2발을 쐈다. 미국의 해상 봉쇄 경고를 거듭 무시한 데 따른 공격으로, 조타 장치만 무력화됐으며 선원 1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4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벌어진 12번째 선박 공격이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를 드나드는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제재를 계속하면 심각한 경제난에 놓인 이란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강한 추가 타격 가능성도 열어뒀다. 무기 재고 우려에는 탄약 생산을 강조했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관련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합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직접 대화도 없는 데다 이란의 6개 재개방 조건과 미국의 배상 요구가 맞서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