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선박 피격 6명 사망…양대 해협 긴장 고조
핵심 요약
후티의 티하마호 공격으로 선원과 예멘 정부군 병사 등 6명이 숨졌다. 홍해 선박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양대 해협의 동시 압박이 장기화하면 중동 전선과 세계 에너지 물류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예멘 무장단체 후티가 11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던 이집트 회사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탄도미사일 3발로 공격해 6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파키스탄 국적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예멘 정부군 병사 2명이다.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후티의 홍해 상선 공격으로 확인된 첫 인명 피해다.
후티는 지난달 20일 홍해 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 선박 타격을 예고한 뒤 공격을 이어왔다. 사우디가 후티 장악 지역인 사나 공항에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았다는 주장을 보복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달 4일에는 인도 상선이 침몰했으나 선원 13명이 모두 구조됐고, 5일 알모카 인근에서는 상선 2척이 공격받아 이 가운데 한 척이 해상 드론에 맞아 가라앉았다.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티는 2000년대 초 예멘의 정세 불안을 틈타 성장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타도하고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을 정강으로 삼았다. 이란의 군사·경제 지원을 바탕으로 친사우디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으로 거점을 옮겼다. 하마스·헤즈볼라와 함께 ‘저항의 축’에 속한 후티는 이번 전쟁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압박하며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11일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한 것으로 본 파나마 선적 선박에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선원 17명은 안전한 상태다. 이란은 미군 철수와 봉쇄·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며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란 내에서는 이를 부인하는 기류도 있어, 양측이 충돌과 봉쇄, 협상을 반복하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