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봉쇄 위기에 글로벌 원유 공급망 비상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 위기에 처했다. 사우디는 우회 수출로 대응했지만 후티의 봉쇄 준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두 해협 동시 마비 시 유가 급등과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예멘 후티 세력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인 두 해협이 동시에 마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운송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수출하며 하루 약 460만배럴의 수출을 유지해 왔다. 이는 전쟁 전 하루 730만배럴에는 못 미치지만 홍해 항로를 활용해 감소 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후티 측에 홍해 관문 봉쇄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하루 약 74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핵심 해상 운송로다. 후티와 사우디 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돼,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하자 후티는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시장에서는 두 해협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 원유 공급 감소와 해상 운임·전쟁보험료 급등, 공급망 교란이 겹쳐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최대 에너지 수송로이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중동산 원유의 유럽·북미 수출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