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입성한 中 광통신업체, AI주 냉각에 상장 첫날 급락
핵심 요약
중지쉬촹이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과 AI 투자 열기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광모듈 분야 선두 기업으로,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광통신 부품업체 중지쉬촹이 30일 홍콩 증시에 중복 상장했으나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급락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를 통해 올해 홍콩 시장 최대 규모인 534억 홍콩달러(약 9조7781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980홍콩달러보다 0.9% 낮은 971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881.50홍콩달러까지 밀리며 일시 10.2% 급락했다.
오전장 거래량은 745만주, 거래액은 70억5000만 홍콩달러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지쉬촹 A주도 장중 15.8% 급락했다. 공모 청약에서는 일반 청약이 15.84배 초과했으며, 6만2700명이 참여해 1주 단위 청약 당첨 확률은 70%였다. 기관투자가 대상 국제 배정은 549개 기관이 참여해 8.73배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과 AI 관련 투자 열기 둔화가 상장 첫날 주가를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 관련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 중국 기술업체 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애널리스트는 북빌딩 이후 AI 관련주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상황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중지쉬촹은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광모듈 분야 세계 선두 기업으로,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버에 고속 광트랜시버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순조달 자금의 35%는 광인터커넥트 제품 연구개발, 30%는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고도화, 10%는 공급망 안정성과 사업화 역량 강화, 15%는 전략적 인수·투자, 나머지 10%는 운전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테마섹, JP모건, 블랙록, 알리바바, 텅쉰, 저우다푸 등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들의 투자 규모는 270억4000만 홍콩달러로 6개월간 의무보유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