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계곡, 무단 암벽장치·취사 쓰레기로 몸살
핵심 요약
홍천 가령폭포와 인근 계곡에서 무단 시설 설치와 불법 취사가 확인됐다. 세제 섞인 물이 계곡으로 유입되고 부탄가스·불판·일회용품이 방치됐다. 산림당국은 여름 휴가철 산림 내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 주말마다 수백 명이 찾는 홍천 가령폭포와 인근 계곡에서 무단 암벽등반 시설과 불법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이 잇따라 확인됐다. 취사 금지 안내판이 세워진 장소에서도 휴대용 버너와 장작으로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세제를 섞은 설거지물을 계곡에 그대로 흘려보내는 행위가 이어졌다.
가령폭포에서는 특수 장비를 갖춘 암벽등반 동호인들이 높이 50m가 넘는 폭포 위 절벽에서 밧줄을 이용해 내려왔다. 아래에서 대기하던 일행은 하강이 끝나자 밧줄을 정리했다. 폭포 정상에는 방문자가 밧줄을 연결할 수 있는 보조장치까지 설치돼 있었다. 별도 관리자가 없는 장소에 허가 없이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현장에서는 단속반원과 동호인 사이에 언쟁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높은 절벽과 시원한 물줄기를 갖춘 가령폭포는 여름철 암벽등반 장소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이곳을 다녀간 사실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한편 인근 계곡에는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부탄가스와 검게 그을린 불판, 음식물이 묻은 일회용품이 분리되지 않은 채 뒤섞여 쌓였고, 일부 쓰레기는 방치된 상태로 썩고 있었다.
계곡을 찾은 야영객들은 숯불을 피운 흔적과 돌 위에서 음식을 구워 먹고 그대로 떠난 자리를 목격했다. 피서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며 쉬는 공간 주변에서 취사와 설거지, 폐기물 방치가 동시에 벌어지면서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의 불편도 커졌다. 산림당국은 산간 계곡 방문객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림 내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