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 원내대표 역할·장악력 비판
핵심 요약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야당 원내대표의 당 대표 거취 언급을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는 당무에서 당 대표를 보좌하고 원내 현안을 총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제도 도입 과정과 2011년 한미 FTA 처리 경험을 들어 역할 구분과 지휘력을 주문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3일 야당 원내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거취를 언급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비판했다. 당 대표의 거취 문제는 당무의 영역이며 원내대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원내 지휘와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두 축이지만 각각의 기능과 역할은 분명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선출 기반이 다르더라도 당무에서는 당 대표를 보좌하고, 원내 현안을 총괄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소속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일을 거론하면서 현재 야당 원내대표의 원내 장악력과 대여 투쟁력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원내대표의 본래 명칭이 원내총무였다는 점을 짚으며 제도 도입 과정도 소개했다. 2006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원내총무를 당 총재의 보조기관에서 원내를 총괄하는 지휘부로 격상하기 위해 원내대표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도 같은 체제를 수용하면서 원내대표 중심의 운영 방식이 정치권에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2011년 10월 자신이 당 대표를 맡았던 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처리 사례도 제시했다. 당시 원내대표가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당 대표였던 자신이 원내 지휘권을 회수했고, 일주일 만에 협정을 통과시켰다고 회고했다. 이 경험을 근거로 원내대표의 권한은 원내 문제에 집중돼야 하며, 그에 상응하는 지휘력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