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침묵 비판하며 11년 수사 이력 소환
핵심 요약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검찰 조직의 위기에도 침묵하는 검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 수사와 이후 특수부 배제·광주지검 전보 과정을 공개했다. 윤석열·한동훈을 정치검사로 지목하며 검찰 조직 해체와 수사권 상실의 책임을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검찰에서 11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공개하며, 검찰 조직이 해체되고 수사권을 잃는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검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사란 정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며 현재 검사들의 침묵이 비겁하고 비루해 보인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검사 4년 차에 남부지청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인지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총장의 방해를 뚫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과 이학봉 당시 민정수석, 김성배 당시 서울시장, 민정비서관 손모 판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며, 두 달 동안 하루 세 시간가량만 자며 남부지청 104호실에서 사건에 매달렸다고 회고했다.
전기환을 구속기소한 뒤 배후 권력자들의 비리를 추적하던 과정에서 검찰총장과 평검사의 대립 구도가 공개됐고, 이후 검찰총장이 물러났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설명이다. 후임 총장 취임 직후 그는 특수부에서 배제됐고 사건도 대검찰청으로 넘어가 축소 수사로 마무리됐다. 이후 통제하기 어려운 검사로 낙인찍혀 광주지검으로 전보됐으며, 특수부 근무는 4개월 만에 끝났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광주에서 조직폭력배 수사를 진행한 뒤 서울지검 강력부로 돌아와 조폭·마약 사건을 담당했고, 슬롯머신 사건을 마지막으로 검사 생활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11년을 정의를 향해 달려온 검사 생활로 규정하면서 윤석열·한동훈 같은 정치검사들로 인해 80년 전통의 검찰 조직이 해체되고 수사권까지 빼앗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침묵하는 검사들의 모습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