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위기 책임론 제기…윤석열·한동훈 직격
핵심 요약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검찰 위기의 책임자로 지목했다. 5공화국 비리와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시절의 좌천 경험도 공개했다.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분리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9일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정치검사’로 지목하며, 이들로 인해 80년 전통의 검찰 조직이 해체되고 수사권까지 빼앗기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존립과 권한의 중대한 변화를 맞은 책임을 정치권으로 진출한 검사 출신 인사들에게 돌린 것이다.
홍 전 시장은 검사 재직 당시 5공화국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경험도 꺼냈다. 검찰총장의 방해 속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을 수사했지만, 총장 퇴진 이후 사건이 축소됐다고 회고했다. 이후 통제하기 어려운 검사라는 평가를 받아 좌천됐으며, 강력부 검사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마친 뒤 검사 생활을 끝냈다고 밝혔다.
검찰의 권한과 조직을 둘러싼 정치권 논의는 장기간 이어졌다. 2012년 대선에서는 검찰의 정치화 방지와 권한 축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조국혁신당은 2024년 6월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검찰개혁 법안 추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025년 7월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및 현행 검찰 체제 개편에 속도를 냈다.
홍 전 시장은 정의를 위해 싸웠던 검사 시절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한편, 조직의 존립과 수사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현직 검사들을 비겁하고 비루하다고 질타했다. 이번 발언은 정치검사 논란과 검찰권 오남용 비판,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 구상이 맞물린 가운데 나왔다. 검찰의 역할과 권한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