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정, 한인 정체성 품고 위스콘신 주지사 도전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한국계 정체성을 내세워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 도전했다. 무궁화 문신을 공개한 홍 의원은 이민자의 딸과 노동자로 살아온 배경이 선거운동의 힘이었다고 밝혔다. 근소한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노동자 중심의 연대와 11월 선거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지사에 도전한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 마감을 앞두고 매디슨 일대를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이자 위스콘신 한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신이 사랑하는 주의 주지사 선거에 나선 일을 인생 최고의 영광으로 꼽았다.
홍 의원은 선거 현장에서 재킷 소매를 걷어 왼쪽 팔뚝에 새긴 문신을 공개했다. 문신에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위스콘신주를 상징하는 형상이 함께 담겼다. 그는 10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이어오며 정체성과 나이 탓에 자신의 자격을 의심하는 ‘가면 증후군’을 느낀 순간도 있었지만, 이민자의 딸이자 서비스직 노동자, 지역사회 조직가로 살아온 배경을 받아들인 것이 선거운동의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한 홍 의원은 노동자 계층을 중심에 둔 풀뿌리 운동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까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며 유력 정당의 첫 한인 주지사 후보가 될 가능성을 키웠으나, 개표 과정에서는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과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현직 토니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받은 크롤리 후보가 우위를 보이면서 홍 의원의 근소한 패배가 예상됐다.
홍 의원은 오후 11시 30분께 매디슨 앳우드 뮤직홀의 개표 관전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과 억만장자가 아닌 지역 노동자가 미래를 결정하는 위스콘신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다양한 세대와 정당, 인종이 참여한 노동자 운동을 이번 경선의 성과로 평가한 그는 11주 뒤 열릴 11월 선거에서는 투표용지에 누가 오르더라도 단합해 승리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