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정,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문턱서 3200표 차 고배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에게 3200표 차로 패했다. 홍은 진보 공약과 풀뿌리 조직을 앞세웠지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의 우위를 실제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미네소타와 미시간에서는 진보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의 노선 경쟁은 엇갈린 결과 속에 이어지게 됐다.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책임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12일 오전 2시40분 기준 98% 넘게 개표된 가운데 크롤리는 31만3321표를 얻어 31만110표의 홍을 3200표, 0.4%포인트 앞섰다. 이로써 미국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주지사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주지사를 향한 홍의 도전도 멈췄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홍은 매디슨을 포함한 위스콘신 76선거구를 대표하며, 2020년 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미국인 주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와 의료보험 개혁을 내세우고 풀뿌리 조직을 가동해 경쟁력을 키웠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크롤리를 22%포인트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결과 확정 전 지지자들에게 정치를 바꿀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승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진보 진영의 확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꼽혔다. 홍이 후보가 됐다면 민주사회주의 성향 정치인이 중도 후보들을 제치고 중서부 핵심 경합주의 주지사 선거에 나선다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이긴 위스콘신에서 본선까지 승리할 경우, 진보 노선이 노동계급과 중도층에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2028년 대선을 앞둔 당내 노선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크롤리의 승리는 최근 주요 경선에서 고전한 민주당 중도·주류 진영에 반전의 계기가 됐다. 반면 같은 날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을 꺾었고, 지난주 미시간주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가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에게 승리했다. 지난달 중도 사퇴 뒤 복귀해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크롤리는 11월 공화당 톰 티퍼니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최근 세 차례 대선이 모두 1%포인트 안팎에서 갈린 위스콘신의 본선 결과와 함께 민주당 내부의 노선 경쟁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