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정 위스콘신 공약에 미 보수 논단 공세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후보의 경제·노동·이민·에너지 공약을 겨냥한 미국 보수 논단의 비판이 거세졌다. 홍 후보는 공공 건강보험, 최저임금 20달러, 청정에너지 확대와 법인세 인상 등을 제시했다. 경선 선두인 홍 후보가 본선에 오를 경우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중도층 경쟁력이 주요 변수가 된다.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경제·노동·이민·에너지 분야 공약을 둘러싸고 미국 보수 논단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편집국은 10일 현지 시간 사설을 통해 홍 후보의 정책 가운데 일부만 시행돼도 위스콘신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법인세 인상안 등을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선택지와 소상공인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공공은행 설립을 제시했다. 공영 식료품점 설치 법안을 발의한 이력도 있다. 2011년 노조 개혁안 폐기와 노조비 소득세 공제, 불법 체류자에 대한 주 신분증 발급, 모든 주민을 이민 단속기관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도 내걸었다. 최저임금 20달러, 대마초 합법화, 2030년 청정에너지 60% 의무화와 에너지 부담이 큰 가구의 전기요금 상한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조세 분야에서는 최근 토론회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7.9%보다 높은 8.65%로 제안했다. 과거에는 17%가 넘는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사설은 이런 세율이 주 경제에 해롭고 주민의 다른 주 이주를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추수감사절 폐지와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게시물도 다시 논란이 됐지만, 홍 후보는 해당 내용이 현재의 견해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988년 매디슨에서 한국인 이민자 부모 사이에 태어난 홍 후보는 요식업계에서 일하다 2020년 위스콘신 최초의 아시아계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사회민주주의자 계열로 분류되는 그는 여러 조사에서 밀워키카운티 행정책임자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경선과 11월 본선에서 모두 승리하면 주 최초의 여성·아시아계 주지사이자 미국 최초로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주지사가 된다. 다만 양당 지지세가 팽팽한 위스콘신 특성상 공화당 유력 주자인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과의 본선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