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장윤기 분리수사, 제한된 기간 고려한 조치”
핵심 요약
홍석기 국수본부장은 장윤기 사건 분리수사가 축소가 아닌 수사 완결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경찰의 단순 살인 혐의 송치 뒤 검찰이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적용하면서 축소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특별수사단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최종 결과만 국수본부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장윤기 사건을 여러 부서가 나눠 수사하도록 한 지휘가 사건 축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별 범죄의 수사 완결성을 높이려는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본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장윤기가 살인 혐의로 구속돼 10일 안에 송치해야 하는 등 수사 기간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임 국수본부장 재임 당시 국수본의 지휘를 받아 여고생 살인사건을 형사과에,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을 여성청소년과에 각각 배당했다. 형사과는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강간 목적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은 이 과정에서 제기됐다.
홍 본부장은 구속 사건의 송치 기한을 지키면서 별도 범죄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충실하게 다루도록 하려는 판단이 당시 지휘에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수사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이어졌지만 제도 자체에는 장점도 있어 유지됐으며, 여성청소년 수사 분야에 인력과 예산도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사건별 전문성과 제한된 수사 기간을 함께 고려한 업무 분담이었다는 취지다.
경찰청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종 수사 결과만 보고받기로 했으며,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과 검찰이 함께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은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순환인사 확대에 반대해 삭발식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순환제가 직원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조정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