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개점 재가동…노조, 운영 청사진 촉구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DIP 금융 2000억원을 집행하고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 준비에 착수했다. 노조는 지연된 6월 임금 60% 지급과 농협 납품 재개, 물류 수급 정상화를 요구했다. 새 영업 모델의 현장 지침과 입점업체 대상 일정 공유가 없어 구체적인 운영 전략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이 6일 채무자보유자산담보부 금융 2000억원의 최종 집행을 환영하면서도 새 영업 모델의 실행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마트 포맷 대신 미국 ‘트레이더 조’ 방식을 내세웠지만, 이를 국내 점포와 현장 업무에 적용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자금이 들어오는 즉시 노사 합의대로 미지급된 6월 임금의 60%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업 준비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에서 시작됐다. 점포별로 최소 52명에서 최대 70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7일부터 12일까지 가오픈을 진행한 뒤 13일 정식 개점과 할인 행사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온라인 배송은 정식 개점에 맞춰 20개 점포에서 우선 재개하고 이후 최대 59개 점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상품 입고 상황으로는 7일 가오픈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고, 전반적인 정상 영업은 12~13일께 가능하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4일 회생절차 폐지 위기를 넘겼고, 같은 달 16일 DIP 자금 2000억원이 결정됐다. 영업 정상화의 핵심 조건으로는 납품업체의 신뢰 회복과 원활한 물류 수급이 꼽힌다. 신선식품 공급량의 50%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이 납품을 다시 시작할지가 특히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농협의 정상 납품은 매장 상품 확보뿐 아니라 지역 농가의 판로를 유지하는 데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일부터 6일까지 예정됐던 상품 입고 가운데 일부가 무산됐지만 이를 보완할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몰 입점업체와 소상공인에게도 가오픈부터 정식 개점까지의 일정이 공유되지 않아 현장 혼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번 가오픈을 영업 정상화가 아닌 재개점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규정했다. 투입된 2000억원이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면 사측이 자금 집행과 점포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성원 및 협력업체와 책임 있게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