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채권자 표결 앞두고 67곳 영업 정상화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임시 휴업했던 67개 점포의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9월 2일 관계인집회에서 두 번째 수정 회생계획안의 운명이 결정된다. 약 1조원의 공익채권 부담 속에 영업 회복과 신뢰 재건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홈플러스가 청산 위험으로 임시 휴업했던 67개 점포의 정상 영업을 목요일 재개했다. 향후 3주간의 영업 실적은 회사의 존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9월 2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두 번째 수정 회생계획안을 심리·표결한다. 이는 법원의 계획안 인가 시한인 9월 4일을 불과 이틀 앞둔 일정이다.
홈플러스는 수요일 두 번째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계획안이 인가되려면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승인을 얻지 못하면 법정관리 절차가 종료될 수 있으며, 이후 법원은 회생 가능성을 다시 따져 파산 절차 착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재개장 첫날 대폭 할인 행사에 상당한 고객이 몰렸지만, 이런 흐름을 지속해 회복 가능성을 입증하는 일이 남았다.
67개 점포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납품업체와 임대인에게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약 한 달간 문을 닫았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필요한 운영자금 2천억원을 마련하지 못하자 7월 3일 절차 종료를 추진했다. 이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 자금을 제공했고 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원은 7월 21일 종료 결정을 뒤집고 회생 절차를 연장했다.
지난해 3월 4일 시작된 회생 절차는 원칙적으로 1년 안에 계획안을 인가받아야 하며, 예외적인 경우 최대 6개월 연장할 수 있어 이번 표결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미지급 납품대금은 약 7천900억원이며 임금과 세금을 포함한 공익채권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는 폐점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 상환과 구조조정 자금을 마련하고, 점포망을 축소하는 한편 식품·자체브랜드·생활필수품 중심의 단층 소형 매장으로 효율성과 현금흐름을 높일 계획이다. 매각 무산과 긴급자금 조달 지연, 점포 폐쇄를 거치며 약해진 고객과 납품업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