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사, 7900억원 채권 회수 공동전선
핵심 요약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이 약 7900억원의 미지급 공익채권 회수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재고 손실과 물류비·금융비용을 포함한 실질 피해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달 중 법원에 의견서를 내고 정부·국회 대응과 필요시 민형사상 절차도 추진한다.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약 7900억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납품업체들이 채권 회수를 위한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지난 3일 출범했으며, 참여 업체의 채권액을 취합해 이달 안에 법원에 조속한 변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낼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민사·형사상 법적 절차도 검토한다.
협의회는 회생 절차가 시작된 뒤에도 정상 영업과 납품대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홈플러스 측 설명을 믿고 공급을 이어갔으나, 미지급 대금이 7900억원 규모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납품하지 못해 쌓인 재고 손실과 추가 물류비, 금융비용까지 합치면 실질적인 피해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익채권에는 정상 영업을 위해 공급한 물품 대금 등이 포함되며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해 보호된다.
협의회는 공동 대응에 참여할 납품업체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십 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개별 업체의 변제 요구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려웠고 더는 각자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결성 배경이 됐다. 대금을 받지 못한 납품업체는 1000곳이 넘는 것으로 협의회는 추정하고 있다. 법률 대리 업무는 법무법인 LKB평산이 맡았다.
협의회는 법원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에도 의견서를 제출하고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 차례 회생 절차 폐지로 파산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해 다시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임시 휴업 중인 67개 점포를 7일 임시 개장한 뒤 12일까지 운영 점검과 보완을 거쳐 13일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