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공백에 대형마트 판매 역대 최저 수준
핵심 요약
2026년 2분기 대형마트 판매가 9.4% 줄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휴·폐점과 자금난이 대형마트 실적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과 편의점, 전체 소매판매는 증가해 유통 채널별 실적 차이가 뚜렷해졌다.
2026년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7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떨어졌다. 2020년을 100으로 산정한 이 지수의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매장 휴업과 폐업으로 영업망이 축소된 여파가 대형마트 실적 전반에 반영됐다.
홈플러스는 5월 전체 104개 매장 가운데 37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뒤 6월 이들 점포의 폐업을 결정했다. 나머지 매장도 임시 휴업을 거쳤으며, 긴급 자금을 확보한 이후 일부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회사는 1월 향후 6년 동안 41개 점포를 정리하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했지만, 상품 공급 중단과 임금 지급 차질 등 자금난이 이어졌다.
대형마트의 위축과 달리 백화점 판매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호조 등의 영향으로 14.8% 늘어 2021년 4분기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도 3.6% 성장해 16개 분기 만의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2.4% 상승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부진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2021년 전체 유통업의 15.1%에서 2026년 5월 8.1%로 축소됐다. 같은 시기 온라인 플랫폼의 비중은 58.6%까지 높아졌다. 온라인 장보기 확대와 빠른 배송 경쟁, 편의점 및 저가 유통업체의 성장, 월 2회 의무휴업 규제가 함께 작용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사태가 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판매 기반 회복 여부는 영업망 정상화와 소비 채널 변화에 대한 대응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