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우드포드, 경제 충격 대응 이론으로 노벨상
핵심 요약
로버트 홀과 마이클 우드포드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가계와 기업의 미래 예측을 반영한 뉴케인스주의 연구로 경제 위기 대응에 기여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됐으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열린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홀(83) 스탠퍼드대 교수와 마이클 우드포드(71) 컬럼비아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두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정부의 경기 대응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와 기업의 합리적 선택을 경제 분석에 반영한 뉴케인스주의를 대표하는 학자들이다.
노벨위원회는 가계와 기업이 저축이나 제품 가격을 결정할 때 미래를 고려한다는 점을 두 교수가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 위기 때 금리를 낮추거나 정부 지출을 늘리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반대 방향으로 대응한다는 케인스의 구상에 경제 주체들의 예상과 선택을 함께 반영할 필요성을 더했다.
케인스 이론은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개입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1970년대 석유 파동을 거치며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급격한 물가 상승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나타나 기존 틀이 도전을 받았다. 가계와 기업이 정책의 효과가 약해질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정부와 중앙은행도 전통적인 접근에서 벗어날 필요가 커졌고, 두 교수의 연구가 그 변화에 기여했다.
노벨 경제학상 위원장 존 해슬러는 두 사람의 연구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쓰는 모델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에너지 위기와 급격한 가계 소비 변동 같은 충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으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기금을 내면서 신설됐다. 이날 발표로 올해 수상자 명단이 모두 확정됐으며,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