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노하우 입힌 상품, 신세계 유통망 전방위 확장
핵심 요약
신세계 계열사들이 조선호텔의 브랜드와 조리 전문성을 활용한 상품군을 김치·HMR에서 전문 메뉴와 편의점 간편식으로 넓히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 등은 2년 사이 약 75% 늘었고, 신세계라이브쇼핑 대상 규모는 약 6.7배 증가했다. 조선호텔 김치는 누적 판매액 450억원을 넘어서며 식품 판매뿐 아니라 다른 상품군의 고객 유입에도 기여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브랜드와 조리 전문성을 활용한 상품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6월 ‘붉은대게 포기김치’를 선보여 포기·파·갓·나박김치로 구성된 상품군을 넓혔고, 5월에는 호텔과 고급 중식당에서 주로 접하던 북경오리를 간편식으로 개발해 단독 판매했다. 김치와 가정간편식 중심이던 협업이 전문 메뉴와 편의점 식품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023년 HMR 전문 조직을 만들고 전담자를 지정한 뒤, 매월 임원 회의에서 AI 분석과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조선호텔과 신상품을 공동 기획하고 있다. 갈비탕·육개장에서 출발한 제품은 떡갈비, LA갈비, 함박스테이크 등 20여 종으로 늘었다. 이마트24도 지난 4월 손종원 셰프와 ‘데이 오프’를 주제로 제육모둠쌈밥정식, 통소시지김밥,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에는 셰프와 주방 직원의 일상식에서 착안한 ‘패밀리밀’ 6종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손 셰프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라망 시크레’를 총괄하며, 두 식당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6’에서 각각 1스타를 받았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출연으로 대중 인지도도 확보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 등은 2023년 541억원에서 2024년 747억원, 지난해 949억원으로 약 75%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213억원에서 287억원, 이마트는 95억원에서 165억원으로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상 매출 등은 같은 기간 27억원에서 87억원을 거쳐 178억원으로 약 6.7배 증가해 가장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조선호텔 김치는 2016년 첫 판매 이후 지난 6월까지 누적 판매액 450억원, 판매 수량 70만건을 넘었고 2회 이상 재구매 고객은 약 5만명에 달했다. 구매자의 40%는 이후 패션 등 다른 상품도 샀다. 외식·식품 가격 상승으로 일반 외식이나 프리미엄 간편식과 호텔 상품의 체감 가격 차이가 줄어든 가운데, 계열사들은 새 브랜드 육성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 유입과 상품 차별화를 함께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