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5300㎞ 달린 82세 모금가, 여정 마치고 영면
핵심 요약
밥 몽고메리가 호주 5300㎞ 모금 주행을 완주한 지 하루 만에 82세로 숨졌다. 18세 손자와 6주간 달리며 MND 환자를 위해 약 1억562만원을 모았다. 사촌의 죽음을 계기로 시작한 여섯 차례 주행을 통해 모두 약 4억원을 모금했다.

운동신경원질환(MND) 환자를 돕기 위해 호주 대륙 5300㎞를 자전거로 달린 밥 몽고메리가 여정을 마친 지 하루 만에 82세로 숨졌다. 몽고메리는 18세 손자 톰 말콤과 6주간 서호주 브룸에서 시드니 남서쪽 보럴까지 이동하며 10만5000호주달러, 약 1억562만원을 모았다.
두 사람은 2일 보럴에 도착해 지역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튿날 말콤이 시드니로 이동한 뒤 가족이 다시 모여 완주를 축하했으나, 행사가 끝난 직후 몽고메리에게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이 나타났다. 가족은 그의 죽음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평온했으며, 59년을 함께한 아내 제니가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번 여정은 몽고메리가 MND 뉴사우스웨일스를 지원하려고 진행한 여섯 번째 모금 라이딩이었다. 사촌을 MND로 잃은 경험을 계기로 자전거 도전을 시작했으며, 앞선 다섯 차례 주행에서는 약 30만호주달러, 약 3억185만원을 모았다. 가족과 친구들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은 오랜 모금 활동의 개인적인 동력이 됐다.
몽고메리는 이동 중 만난 사람들의 사연과 정차 지점에서 즐긴 맥주 한두 잔이 긴 주행을 이어가는 힘이었다고 생전에 설명했다. 여러 시민도 현장에서 모금에 동참했다. 그는 숨지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MND 지원의 필요성을 알렸으며, 단체 측은 몽고메리를 소중한 친구이자 지칠 줄 모르는 후원자로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