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베트남, 공급망·해양안보 협력 확대
핵심 요약
호주와 베트남이 경제·과학·국방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과 반도체, 청정에너지 공급망 지원 및 해양법 집행 협력에 합의했다. 또 럼 서기장은 호주 일정을 마친 뒤 12∼13일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1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경제와 기후, 에너지, 과학을 우선 협력 과제로 정하고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기존보다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양국은 제한적인 무역 관행이 세계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핵심 광물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의 공급망을 함께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비엣젯은 내년 1월부터 호찌민과 웨스턴 시드니 국제공항을 주 2회 연결하고 3월부터 주 3회로 증편한다. 베트남은 호주산 캥거루·사슴 고기 수입을 재개하며, 호주 RMIT대는 하노이에 캠퍼스를 세운다.
호주와 베트남은 1973년 수교한 뒤 2024년 3월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렸다. 중국은 이 해역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내세워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호주는 미국·일본·인도와 구성한 쿼드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베트남도 남중국해의 군사적 팽창을 경계하고 있다.
회담 현장에서는 베트남 해안경비대와 호주 국경수비대가 해양법 집행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하려면 대화와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방식으로 분쟁을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또 럼 서기장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외교 강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12∼13일에는 뉴질랜드를 방문해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