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60일 임시 통항안 막판 조율
핵심 요약
미국·이란·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60일간 임시 통항로를 운영하는 방안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선박 통행료는 면제하고 협정 체결 후 30일 안에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사드 재고는 평시의 20%, 패트리엇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과 이란, 오만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5일 합의 발표를 목표로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논의 중인 방안에는 이란이 요구해 온 해협 통제권 강화 방안의 일부를 수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협상의 핵심은 이란과 오만이 60일 동안 적용할 임시 통항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해협 중간 수역에 선박이 양방향으로 오갈 수 있는 단일 수로를 두고, 진입 선박은 이란에 가까운 항로를, 출항 선박은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임시 협정 기간에는 통행료나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협정 체결 뒤 30일 안에 이란이 전쟁 이후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이 이란·오만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나 최종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해협 재개방을 출발점으로 이란 핵 개발 억제와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문제까지 다룰 방침이다. 반면 이란은 합의가 이뤄져도 해협이 곧바로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고, 향후 통행료 부과 문제도 남아 있다.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무기 재고가 급감한 점도 변수다. 개전 전 약 452기였던 사드 요격 미사일은 80%가량 소진돼 평시 재고의 20%만 남았고, 약 2200기였던 패트리엇 미사일도 절반이 사용됐다. 토마호크와 에이태큼스, 신형 정밀타격미사일 PrSM도 부족한 상태다. 사드와 패트리엇 한 기 가격은 각각 약 1550만 달러와 400만 달러이며, 사드 재고를 평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재고 상황은 미국이 향후 공습을 재개할 경우 유인 폭격 임무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