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60일 임시 운항안 최종 승인 단계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60일 임시 운항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선박은 진입·출항 방향에 따라 이란과 오만 영해의 항로를 나눠 이용하며, 30일 안에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할 계획이다. 과거 합의 직후 무력 충돌이 재개된 전례가 있어 실제 발표와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잠정 합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5일(현지시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란·오만이 조율한 합의안은 우선 60일 동안 임시 운항 체제를 가동한 뒤 해협 중앙 항로를 복구해 장기적인 통항 방식을 다시 협의하는 구상이다.
임시 체제가 시행되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영해의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걸프만에서 나오는 선박은 오만 영해의 남쪽 항로로 운항한다. 이란은 60일의 임시 운영 기간에 선박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합의 후 30일 안에 해협 중앙 항로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고, 복구된 항로를 활용할 영구 운항 체제를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협상 과정에는 오만과 함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참여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최근 여러 차례 통화하며 세부안을 조율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주말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고, 이란 최고지도부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종 검토를 거쳐 4일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잠정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확대 요구가 일부 반영됐다. 다만 발표와 실제 이행 여부는 아직 확정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미국과 중재국들은 약 3주 전에도 합의가 성사된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선박 공격이 다시 시작됐고, 양측은 2주 동안 무력 충돌을 벌였다. 최종 발표 이후 기뢰 제거와 임시 항로 운영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가 합의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