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60일 임시 개방안 급물살…결렬 땐 군사 대응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해협을 60일간 임시 개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 선박은 입항과 출항 때 각각 북쪽과 남쪽 항로를 이용하며, 30일 안에 중앙항로 기뢰 제거가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군사 대응을 경고하고 미군의 미사일 재고 부족설은 부인했다.
미국이 관여하고 이란과 오만이 논의하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협상이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 이르면 5일 현지시간에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으면서도, 합의가 무산되면 이란이 강력한 군사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의 중인 방안은 60일 동안 적용되는 임시조치다.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과 가까운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밖으로 나오는 선박은 이란과 조율해 오만 인근 남쪽 항로를 통과한다. 이 기간에는 통행료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양측은 30일 안에 중앙항로에 설치된 기뢰 제거를 시작하며, 작업이 끝난 뒤에는 영구협정에 따라 중앙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하루나 이틀 안에 해협 개방과 분쟁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오만과의 회담이 선박의 안전한 항로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란과 오만의 주권과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이 해협 통제를 강화하려 하면서 충돌이 재연됐고 국제유가도 출렁였다. 미국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앞서 해협 개방 문제를 우선 다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군의 미사일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지대지 전술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났다는 내용에 대해,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위산업체의 탄약 생산량도 이전보다 늘었다며 군비 증강을 통해 유럽과 여러 동맹국에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군수품을 대규모로 소모해 태평양 지역의 위기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