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재가동 조짐…미·이란 타결 가능성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키스탄은 이란에 새로운 제안을 전달하며 카타르·오만과 함께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군사 충돌로 중단된 양국 협상이 주변국의 개입을 계기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 일정한 형태의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11일 최근 2~3일 동안 나타난 신호를 근거로 평화 협정이나 타결을 위한 여건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이 논의하는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타결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시프 장관은 양국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도 접점이 마련되는 흐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 같은 날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민간 선박의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이란과 오만의 회담이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을 중심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나크비 장관은 이란 지도부와 만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으며, 세계 경제와 무역에 충격을 주는 대치를 해소할 새로운 제안을 이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파키스탄과 함께 카타르와 오만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보 보장을 핵심 의제로 삼아 지난 6월 1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세부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7월 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이 이란 내부 목표물을 타격하고 이란이 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의 미군 시설을 공격하면서 대화도 중단됐다. 주변국의 중재가 강화된 가운데 군사 충돌로 막힌 협상이 실제 타결 절차로 이어질지가 향후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