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교착에 유가 뛰자 아시아 증시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연되며 11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는 각각 5%, 5.1%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보상 요구가 맞서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늦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증시는 ‘산의 날’ 공휴일을 맞아 거래를 쉬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내린 3955.57에서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0.25% 하락한 2만5873.63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0.13% 밀린 4만4872.3에서 움직였다. 중화권 주요 시장이 모두 하락 흐름을 보인 셈이다.
시장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 불안이 다시 확산했다. 이란은 오만과 합의한 재개방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해상 봉쇄·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의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보상 등을 추가 조건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시 이란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
재개방 지연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10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 오른 배럴당 87.72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5.1% 상승한 82.13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토니 시카모어 IG 시장분석가는 양측이 먼저 양보하기를 기다리는 교착 국면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75∼95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