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놓고 미·이란 협상 공방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고 전쟁도 곧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고 적성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금지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해운협회 8곳은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반발하며 유엔과 국제해사기구의 개입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 뒤 이란과의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신도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진행 중인 협상이 없다고 반박해 양측의 설명이 정면으로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사나 기뢰 설치 등 도발을 계속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 탄약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드 요격미사일 80%, 패트리엇 미사일 65%가 소진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발언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협의가 오만과 진행되고 있을 뿐 미국과는 협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성국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협 진입 선박은 이란이, 출항 선박은 이란과 오만이 공동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통행 수수료는 서비스 수준을 포함한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란은 화물 가격의 5~7%, 오만은 약 3%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해운회의소를 포함한 세계 해운협회 8곳은 유엔과 국제해사기구에 공동 공개서한을 보내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무 통행료가 국제 관행에서 벗어나고 다른 해협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해운과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국제 해협의 항행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