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로 합의 막바지…재개 조건은 미해결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란은 미국의 보상과 봉쇄·제재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해협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와 홍해 일대의 선박 및 에너지 시설 공격이 이어지며 역내 긴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를 정하는 합의를 마무리 단계까지 진전시켰다. 다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별도의 조건을 충족하기 전에는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합의는 해협 재개 이후 선박이 이용할 항로를 규정하는 것으로, 통항 정상화 자체를 확정하는 조치는 아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상과 위협·공격 중단, 걸프 해역의 이란 선박 봉쇄 및 제재 해제, 동결 자산 반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이라크의 이란 측 우방에 대한 공격 중단도 조건에 포함됐다. 미국은 상업용 선박의 자유로운 운항 복원이 발표되면 이란 항구 봉쇄를 풀되, 이란의 약속 이행과 조치를 연계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직접 협상하지 않고 중개자를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과 미사일·대리세력 위협을 막겠다는 이유로 2월 말 공습을 시작했고, 양측은 6월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이 7월 걸프 해역에서 이란 선박 봉쇄를 다시 시행하면서 휴전은 흔들렸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해협을 차단했다. 차단 전 이 수로에는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서도 긴장이 커지고 있다. 예멘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사우디 아람코 자잔 정유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정유시설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으며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티는 예멘 모카항도 타격했다. 사우디와 방위협정을 맺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대응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튀르키예는 이 협력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원 방식은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