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협상 속도…이란·오만 항로 분리안 부상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 영해를 입항·출항 항로로 나누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탄약 소진 논란 속에 합의 시점과 세부 운영 방식이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통항 합의가 이르면 5~6일 안에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대규모 군사작전 이후 양측이 양해각서 체결을 거쳐 무력 충돌을 완화하는 단계에 접근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체계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안에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영해 쪽 항로를, 아라비아해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도록 분리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 외교 당국은 양측의 견해차가 남아 있지만 협상은 매우 진지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탄약 비축량 감소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작전 기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요격미사일 재고 약 80%가 소진됐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상당량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전술미사일체계와 정밀타격미사일 역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투입돼 미군 내부에서 재고 보충 필요성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탄약 부족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빠르게 생산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평시 예상보다 무기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응했다. 통항 합의의 성사 시점과 구체적인 항로 운영 방식은 도하 협상의 남은 쟁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