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재개에 전투 종식·자산 반환 연계
핵심 요약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 조건으로 전투 종식과 동결 자산 반환을 다시 요구했다. 오만과 항로 관리에 합의하더라도 봉쇄 해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6월 양해각서상 의무 이행 여부가 통항 재개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란의 새 안보수장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미국의 전투 종식과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을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 조건으로 다시 제시했다. 미국이 행동을 바꾸고 이란이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만과 항로 관리에 합의하더라도 봉쇄 해제는 별도로 다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11일 미국이 이란과의 전투를 끝내고 동결 자산을 돌려줘야 하며,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를 포함한 지역 전반의 전투도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조건들은 중재국을 거쳐 미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항로 문제에 합의하더라도 해당 합의는 해협 봉쇄 여부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뒤 10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최고지도자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11일 엑스에 침략자에 대한 징벌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의가 타결되더라도 미국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한 전투 종결 양해각서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통항 재개로 이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레자이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기존 조건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하면서 오만과의 항로 협상과 미국을 상대로 한 봉쇄 해제 협상을 분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협 재개방 여부는 오만과의 합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이란 측 방침이 한층 명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