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급감…이란 관리 항로로 쏠렸다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전쟁 전 하루 130척 이상에서 11일 14척으로 줄었다. 11일 통과 선박 14척 중 11척이 이란 관리 항로를 이용했고, 일부는 위치 신호기를 껐다. 미국과 이란은 해협 통제 상황과 정보 판단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통항 선박은 크게 줄고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 하루 130척을 웃돌던 해협 통과 선박은 11일 14척으로 감소했다. 이날 통과한 선박 가운데 11척은 이란 측 관리 항로를 택해, 해협의 운항 환경이 미국의 보호 항로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달 들어 해협을 지난 선박의 약 절반도 이란이 관리하는 길을 이용했다. 나머지 선박들은 해협 통과 때 위치 신호기를 끄고 이동 경로를 드러내지 않았다. 선박들은 미국 해군의 보호를 받는 오만 연안 항로보다 이란 측 항로를 선택하거나 항적을 비공개로 두는 방식을 택했다. 운항 결정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제한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만으로도 해운사와 보험사의 경계심을 높여 해협 운항을 위축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해군과 공군이 남아 있지 않고, 병력은 급여를 받지 못하며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붕괴해 달아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선박 통항량과 실제 선택 항로는 해협 통제력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 엑스에 미국의 대이란 전쟁 판단이 정보 실패의 사례였다고 밝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더 큰 판단 착오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허위 정보로 규정했다. 현재 통항 선박 수가 급감하고 항로 공개를 피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해협의 안전과 통제 상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은 실제 운항 지표를 놓고 계속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