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 협상 막바지…WTI 77달러 밑으로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운항 정상화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제시되자 WTI 선물 가격은 약 4% 내려 배럴당 7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해협이 다시 열리면 대기 선박의 출항과 함께 원유·비료·정제 석유제품 등의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현지시간 협상이 이르면 당일이나 다음 날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타결되면 중동 전쟁 이후 이어진 해상 운송 차질이 완화되고 분쟁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논의의 중심에는 상업용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이 놓여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보다 별도 비용 없이 선박 운항을 정상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최근 며칠 동안 해협 주변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상당수 선박은 이미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어, 해상 운송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는 수백 척에서 최대 1000척에 가까운 선박이 출항을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협이 전면적으로 다시 열리면 대기 선박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막혀 있던 물동량이 빠르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 운송 차질의 영향권에는 원유뿐 아니라 비료, 정제 석유제품, 각종 산업용 가스도 포함돼 있어 정상화 여부가 여러 상품의 수급과 가격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시장은 협상 진전 가능성에 즉각 반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베선트 장관의 발언 직후 약 4% 하락해 배럴당 77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자유로운 항행이 실제로 보장되면 원유와 비료, 석유제품 등의 공급 차질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관련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시장 전반에서 큰 폭의 안도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