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임시 항로 최종 조율…이란, 서비스 대가 고수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개설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통행료 세부 조건을 논의하지 않았지만 해상 서비스의 대가를 받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미국이 비용 부과에 반대하면서 서비스 범위와 부과 방식이 쟁점으로 남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은 통행료의 구체적인 조건을 아직 협상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고 10일 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안전한 항행과 해상 지원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뒤 그 대가를 받겠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양국 협상은 공동 성명에 담을 기술적 사안을 조율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선박 교통의 흐름을 정하는 방안에는 이미 합의했으며, 남은 기술적 쟁점을 놓고 순조롭고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구상하는 체계에는 안전한 선박 교통 감시뿐 아니라 환경 분야의 협력, 해상 서비스 제공, 범죄 방지 등이 포함된다. 이란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상응하는 비용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국이 최종 검토 중인 임시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이 이란과 가까운 북부 항로를 이용하고, 해협을 빠져나갈 때는 오만 쪽 남부 항로를 따르는 방식이다. 이란은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해협 안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해협 폐쇄의 원인으로는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비용 규모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선박 화물 가격의 5~7%, 오만이 3% 수준을 요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어떠한 비용도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반대하고 있다. 통행료의 세부 조건이 공식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은 만큼, 임시 항로의 최종 확정과 함께 해상 서비스의 범위 및 비용 부과 방식이 향후 핵심 쟁점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