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원유 흐름 개선에도 생산 차질 장기화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반출량이 최근 하루 평균 약 900만배럴로 증가했다. 중동 산유량은 2027년 말까지 하루 약 60만배럴의 차질이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항 제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브렌트유·미국 휘발유 가격 전망이 모두 상향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반출되는 걸프 국가의 원유 물량이 최근 늘었지만, 중동의 생산 차질은 2027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1일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하루 평균 약 900만배럴로 증가했으며, 일부 시점에는 전쟁 이전 수준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최근 확충된 송유관과 수출시설을 이용해 역외로 나가는 하루 500만~700만배럴을 더하면 전체 반출량이 하루 평균 약 1500만배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아라비아만 지역에서 반출된 원유는 2000만배럴을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고 많은 선박이 오가며, 미 해군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8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중동 산유량이 2027년 초에야 전쟁 이전 평균에 가까워지고, 같은 해 말까지도 하루 약 60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은 배럴당 82달러에서 87달러로,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4달러에서 3.78달러로 높였다. 전쟁 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달러였다.
내년 가격 전망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65달러에서 69달러로, 휘발유는 갤런당 3.09달러에서 3.29달러로 각각 상향됐다. 에너지정보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약이 8월까지 지속되는 상황을 전망의 전제로 삼았다. 실제 지난 10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0척에 그쳐, 원유 반출량 회복과 별개로 선박 통행 제한과 중동 생산 차질이 계속될 가능성이 가격 전망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