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새 임시 항로 협상 막바지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합의 직전 단계에 들어섰다. 양국 군은 기존 항로를 대체할 새 임시 항로를 협의하고 있다. 미국의 양해각서 위반 배상과 통행 수수료 문제가 최종 쟁점으로 남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해협 개방에 앞서 여러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 조건 가운데 하나로 미국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위반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 외교적 쟁점이 남아 있다.
항행 방식도 주요 협상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란은 기존 통항분리제도 항로가 현재 선박 운항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항로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오만 양국 군은 새 임시 항로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항로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기존 항로를 토대로 선박 통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개방 논의는 지난 4월부터 단계적으로 이어졌다. 이란은 4월 15일 향후 충돌 방지 합의를 전제로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제한적 개방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당시 선박 통행료 부과 방침도 함께 거론됐으며, 유조선에는 최대 200만 달러가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4월 17일에는 남은 휴전 기간 모든 상선의 항해를 허용한다는 방침도 나왔다.
양국은 8월 6일 60일간 적용할 합의안 초안의 확정 단계에 접근했지만, 통행 수수료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은 무료 통행을, 이란은 화물 가액의 5~7% 수준을 요구한 상태다. 합의가 성립하더라도 기뢰 제거와 국제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해 자유로운 선박 운항과 무역 정상화에는 수주에서 최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새 임시 항로와 배상·수수료 조건의 조율이 실제 재개방 시점을 좌우할 핵심 사안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