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확실성에 유가 5% 급등·뉴욕증시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자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12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로 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내지 못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S&P500지수는 4.53포인트(0.06%) 내린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하락한 2만6605.3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60.95포인트(0.11%) 밀린 5만3975.98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오만과 합의한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미국의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의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과거 저지른 테러 등에 대해서도 배상해야 한다고 맞서 사실상 요구를 거부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재개되면서 단기간 내 분쟁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약해졌다.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뛰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정산가 기준 5.0% 오른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협상 교착과 유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주식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150억달러(약 21조29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4%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블랙스톤·골드만삭스 등과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인프라 자금조달 패키지를 조성한다는 소식 속에 2.9% 내렸고, 애플은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5% 떨어졌다. 시장은 12일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7일 나온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감소하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