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안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
핵심 요약
외국인 순매도 속에 코스피가 0.6%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유가 상승 우려와 인공지능 투자 경계감이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부상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7일 서울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밀려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0.6%) 내린 6,258.7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09%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한때 6,158.73까지 떨어졌다. 원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상승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580억7천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관은 5,789억9천만원, 개인은 2,669억8천만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에도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4.58% 급락한 바 있어 이틀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전략 수로 통과를 막고,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에는 통행을 허용하기 전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0.06%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 흐름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경계감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중동의 전략 수로 문제가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하락 마감한 흐름도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투자 환경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