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여파, 2분기 유류 물동량 역대 최대 감소
핵심 요약
2분기 유류 항만 물동량이 18.6%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4월 물동량이 9.6% 급감했지만, 이후 하락 폭은 완화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환적 증가로 0.6% 늘었고, 하반기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국내 항만의 유류 물동량이 18.6% 줄어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동 분기 기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2분기 화물이 총 3억759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감소 폭(-0.4%)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다.
수출입 물동량은 3억180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봉쇄 직후인 4월에는 항만 물동량이 전년 대비 9.6% 급감하며 감소세를 주도했고, 이후 5월 3.7%, 6월 1.2%로 하락 폭이 점차 완화됐다. 유류 물동량은 9372만t으로 전년 동기(1억1513만t)보다 18.6% 감소했으며, 원유·석유(-19%), 석유정제품(-21.1%), 석유·기타가스(-13.0%)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광양(-17%), 울산(-17.9%), 평택·당진(-4.8%), 인천(-15.7%), 대산(-10.7%) 등 대부분의 주요 항만에서 물동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화학공업생산품(-16.6%)과 광석(-3.8%)도 줄었지만, 차량 및 부품은 4.3% 증가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2분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고, 환적 물동량은 2.2% 증가했다.
해수부는 아시아~북유럽 항로를 운항하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부산항을 주요 허브로 활용하면서 유럽(67.7%)과 중국(8.4%)발 환적 증가가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시장 불안정 영향으로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월별 하락 폭이 완화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중동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따른 수출입 물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