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뛰자 뉴욕증시 동반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1.4%, 1.3% 오르며 7월 CPI 발표를 앞둔 물가 불안을 키웠다. 알파벳은 AI 사업과 리더십 재편 우려로 3.84%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유가와 물가 불안을 끌어올리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379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 나스닥 지수는 159.91포인트(0.6%) 밀린 2만6445.45로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이 양국의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장중 기대가 번졌다. 그러나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 측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낙관론은 빠르게 약해졌다.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자 국제유가는 즉각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 상승한 83.2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름값 오름세가 12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가 확산했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도 함께 커졌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3.84% 떨어지며 대형 기술주의 약세를 두드러지게 했다. 인공지능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리더십 공백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 알파벳은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와 인공지능 관련 부서의 리더십 재편이 발표된 지난 5일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물가 지표를 둘러싼 긴장 속에 기업별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