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급등…뉴욕 3대 지수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란과 오만이 임시 통항 재개 합의에 접근했지만 통행료 등 세부 조건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세일즈포스와 샌디스크, 앱러빈, 웨스턴디지털의 주가 하락도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제 유가가 뛰고 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885.10으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끝냈다. S&P500지수는 13.61포인트(0.18%) 하락한 7709.95, 나스닥지수는 15.09포인트(0.06%) 밀린 2만6348.35를 기록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에서 긴장이 커질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8% 오른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8% 상승한 배럴당 82.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임시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선박에 별도 통행료를 물리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합의의 실제 체결 여부와 이란이 향후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통항 제한 법안 검토와 재개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기업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실망도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경영진 개편 소식이 나온 세일즈포스는 3% 하락했고, 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샌디스크는 6% 넘게 떨어졌다. 엇갈린 실적을 내놓은 앱러빈은 약 20% 급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최근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쳐 13% 하락했다. JJ 키나한 CBOE 소매투자·대체투자상품 부문 책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넘어도 부진한 전망이 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