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동반 약세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차익 실현과 샌디스크의 6%대 급락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견조한 고용 지표로 10년물 국채금리가 4.67%까지 오르며 증시 부담을 키웠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다우지수는 0.8%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주가 1%대 상승했지만 부동산과 소재 등 주요 경기 민감 업종은 동반 하락했다.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까지 감지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장 후반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임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합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통행료가 부과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해협 운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기술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둘러싼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6%대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험에 기술주의 수익성 우려까지 겹치며 지수의 반등 여력이 제한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안정적인 고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경계가 확산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7%로 올라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