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규제안에 원유시장 재상승
핵심 요약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초안이 공개되면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반등했다. 초안에는 미국·이스라엘 선박 통과 금지와 위반 선박에 대한 벌금 부과 방안이 담겼다. 법안은 아직 검토 단계이며 이란과 오만의 통항로 협상도 공식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이란 의회 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조건을 강화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6일 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배럴당 77.2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3.8% 상승한 배럴당 82.49달러를 기록했다.
검토 중인 초안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에 피해를 준 것으로 간주되는 다른 국가의 선박도 배상금이 지급될 때까지 통행을 제한하고, 규정을 위반한 선박에는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법안은 의회 위원회 검토 단계로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자유로운 선박 이동을 둘러싼 합의 기대가 커지며 약 8%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 해협 개방과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합의가 이르면 5일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공식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고, 이란의 별도 통항 제한안이 공개되면서 협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로를 확정하기 위한 별도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논의 중인 방안은 이란으로 들어가는 선박이 이란 해역을 이용하고, 이란에서 출항하는 선박은 오만 해역을 지나도록 항로를 나누는 방식이다. 오만은 아직 이 협상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유가 흐름은 통항 제한 법안의 최종 내용과 양국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