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관리권 협상 쟁점으로…통행료도 충돌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안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 일부를 이란에 맡기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란은 화물 가격의 5~7%를 통행료로 요구했지만 오만은 3%를 제안했고 미국은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통제 범위와 검색 권한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은 가운데 이란은 재공격 시 걸프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5개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권한 일부를 이란에 맡기는 방안이 합의안에 포함됐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의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중동의 세력 균형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6일 현재 이란과 오만이 조율하는 방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상선이 이란의 관리를 받는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입항·출항 선박이 모두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구상에 오만과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란과 중동의 고위 관리들은 이를 이란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양보 중 하나로 평가했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은 별도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됐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은 선박에 화물 가격의 5~7%를 통행료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오만은 3% 수준을 제시했다. 미국은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해협 통제권을 이란에 넘길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까지는 통제권의 범위와 선박 검색 권한, 통행료 부과 방식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다. 걸프 국가들은 선박 검색을 역내 국가들이 공동 감독하고 통행료도 의무가 아닌 자발적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기반시설을 다시 공격할 경우 걸프 지역의 핵심 에너지 시설과 다른 전략 목표물을 보복 타격하겠다는 메시지도 걸프 국가들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