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고립 장기화…민간 선원 안전 위기
핵심 요약
걸프 해역에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고립됐다. 선박 공격으로 17명이 숨졌고 최근 벌크선 피격으로 기관사 1명이 실종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전쟁 이전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란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걸프 해역에 선박 약 500척과 선원 6000명이 고립됐다. 전쟁 초기에 발이 묶인 선원은 최대 2만명으로 추산됐다. 선박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 발발 이후 숨진 선원은 17명에 이르렀고, 민간 선원들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벌크선 ‘미노안 파이오니어’는 정체를 확인하지 못한 발사체에 피격됐다. 이 공격으로 기관실 전력이 끊기고 선원 숙소에 불이 났다. 승조원들은 선박에서 탈출했지만 기관사 1명이 실종됐으며,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정확한 공격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립된 선박들은 지난 2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걸프 지역에 진입했으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수개월째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휴전과 6월 미국·이란의 휴전 양해각서가 잇따라 무너져 귀환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 전쟁 발발 때부터 남은 선박은 약 70척으로 이 가운데 29척은 유조선이며, 6월 휴전 양해각서 발표 뒤 진입한 선박 65척도 다시 고립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은 전쟁 이전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을 포함해 84척으로, 전쟁 전 주간 평균 약 700척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약 없이 배에 머무는 선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위험 해역 운항을 꺼리는 선원이 늘어 세계 해운망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