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1만 당원, 투자·개혁·공천 놓고 선택
핵심 요약
호남 권리당원 51만 명의 전당대회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광주·전남에서는 반도체 투자와 개혁 추진력이, 전북에서는 지역 투자와 지방선거 공천 평가가 쟁점이 됐다. 후보 선택은 갈렸지만 호남 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요구는 공통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둔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51만 명에 이르는 광주·전남·전북 당원들은 정부의 반도체 투자, 대통령과 당대표의 관계, 개혁 추진력과 지방선거 공천 등을 기준으로 후보를 비교했다. 지역별 판단 근거는 달랐지만 정치·경제적 차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요구는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주군공항 이전을 실현할 지도력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일부 당원은 대통령과 원활히 협력할 김민석 후보를 선호했고, 다른 당원은 12·3 비상계엄 대응과 검찰 개혁에서 추진력을 보인 정청래 후보를 택했다. 송영길 후보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사표 가능성을 걱정해 선호 순위를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후보들의 적통 논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민주당 초창기부터 활동한 당원들 사이에서는 김민석 후보의 과거 행보를 배신이 아닌 희생으로 해석하는 의견과, 학생운동이나 특정 정치인과의 인연보다 여당 대표의 본분을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과거 다른 지역에서 광주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기업 채용에서 호남 출신이 불이익을 겪었던 기억은 정부 투자에 대한 기대와 맞물렸다.
전북 당원들은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표를 주지 않겠다며 후보의 인물됨과 비전, 약속을 지킬 능력을 살폈다. 전남·광주에 비해 전북 투자가 부족하다는 불만과 잼버리 사태로 입은 상처도 표심에 반영됐다. 일부는 전북도지사 후보를 정한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선택권이 제한됐다고 보고, 이번 투표를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사후 평가의 기회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