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3% 표심 놓고 민주당 당권주자 총력전
핵심 요약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정청래·김민석 의원이 지역 공약과 당내 이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에서는 김 의원, 수도권에서는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캠프 전망이 맞서고 있다. 선호투표와 30% 비중의 국민 여론조사가 박빙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된다. 전체 권리당원 155만명 가운데 약 33%가 호남에 몰린 가운데 정청래·김민석 의원의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호남 메가프로젝트 우선 추진을 내걸었고, 정 의원은 탈당 없이 당을 지켜온 이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전남·광주와 전북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에서 연승한 김 의원은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서울·강릉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수원 당원 행사에서는 호남과 수도권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2002년 김 의원의 탈당 이력을 다시 꺼내며 자신은 컷오프를 당했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는 과거 노사모 참여자들이 자신과 연대감을 형성해 호남으로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당원 행사에서는 광주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4개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560조원 규모의 부품·소재·장비 공장을 전북에 구축하는 구상을 내놨다.
송영길 의원도 호남에서 정치적 기반이 될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 의원이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 캠프는 호남에서 김 의원, 수도권에서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흐름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호남에서 17~18%포인트 격차를 목표로 잡았고, 정 의원 측은 높은 투표율이 조직표의 영향력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적용될 선호투표와 30%가 반영되는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국민 여론조사가 최종 승부의 변수로 남았다.